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스코프3) 배출량 산정 안내서를 14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스코프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일종으로, 측정대상 및 범위에 따라 구분한다. 스코프3의 경우 기업의 소유 및 통제 범위를 벗어나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을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ESG(환경·사회·투명경영)을 내용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공시의 핵심 요소이다.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 보고기준(ESRS)과 각국 공시의 국제적인 표준이 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는 기업의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포함된다. 이에 환경부는 기업들이 스코프3 배출량 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3년부터 업계와 함께 업종별 안내서를 발간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 안내서는 지난해 발간한 이차전지 업종 안내서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기준(GHG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제품 및 서비스, 운송 및 유통 등 15개 주제(카테고리)별로 산정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특히 반도체 기후 컨소시엄(SCC)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기준(GHG 프로토콜) 주제(카테고리) 중 별도로 개발한 ‘카테고리1 산정 지침서(가이드라인)’를 추가로 참고했다.
안내서는 14일부터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서영태 녹색전환정책관은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의 ESG와 관련된 정책이 일부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환경을 비롯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방향성은 장기적으로도 유효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안내서가 우리 수출기업들의 탄소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