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킨텍스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게시글을 올려 대피 소동을 일으킨 10대가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10대 A군은 진술을 통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선 긴 대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며, 그 사실에 화가 났다는 취지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 원미서로부터 A군의 신병을 넘겨받는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킨텍스 행사장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이 숨겨져 있다”는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게시글은 작성 직후 삭제됐지만, 글을 이미 확인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112 신고를 하거나 해당 내용을 공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곧바로 킨텍스로 출동했고, 현장에 마련된 게임 행사장에서 입장하려고 줄 서 있던 관람객 200명가량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특공대와 함께 탐지견을 투입해 약 2시간 동안 행사장 안팎에서 수색을 전개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