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8일 (2)
국제무대까지 제패…지금은 오타니의 시대 [WBC]

국제무대까지 제패…지금은 오타니의 시대 [WBC]

승인 2023-03-22 13:17:04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   AP 연합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자신이 현재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라는 걸 입증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야구대표팀과 결승전에서 3대 2로 승리해 우승을 달성했다.

1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둔 일본은 8강과 4강에서 각각 이탈리아와 멕시코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인 미국을 상대로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대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나 다름 없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다투고 경쟁하던 미국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대회 결장을 선언하면서 스포트라이트는 오타니에게 돌아갔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경기장 밖에서의 행동과 멘트까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오타니는 압도적인 스탯을 남겼다. 투타 겸업으로 나서 투수로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9.2이닝 평균자책점 1.86,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7경기에 모두 지명타자로 출장해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345를 올렸다.

그가 결정적인 순간 보여준 임팩트는 더욱 강렬했다.

지난 21일 열린 멕시코와 4강전에서 팀이 4대 5로 지고 있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멕시코의 마무리투수 지오반니 가예고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루타를 뽑아냈다. 당시 안타를 치고 나갈 때 헬멧을 집어던지고 질주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멕시코 타선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던 일본은 오타니의 안타를 계기로 다시 힘을 받았고, 후속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볼넷에 이어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역전 끝내기 2루타를 쳐내 극적으로 결승전 무대를 밟았다.

오타니는 결승전에서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두 차례나 출루했다.

경기 후반에는 더그아웃과 불펜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였다. 구원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오타니는 8강 이탈리아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일본이 결승전에 오르면서 어깨를 예열했다. 결국 오타니는 3대 2로 앞선 9회초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선두 타자 제프 맥닐에게 풀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무키 베츠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오타니는 2구째 포심으로 땅볼을 유도했고, 병살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마지막 상대는 공교롭게도 LA 에인절스 동료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줄곧 에인절스에서 뛴 터라 서로를 상대할 기회가 없었는데 WBC 결승전에서 세기의 대결이 성사됐다.

대회 MVP에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   로이터 연합

오타니는 풀카운트 접전에서 6구째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휘어나가는 슬라이더로 트라웃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글러브를 집어던진 뒤 마운드 위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환호했다. 오타니가 야구 전설의 또 한 페이지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 MVP까지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오타니는 이제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올 시즌이 끝나면 오타니는 자유 계약(FA) 신분이 된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오타니가 최근 2년과 비슷한 활약을 올해도 펼친다면, 지난해 12월 저지가 기록한 FA 최고액인 3억6000만달러(약 4750억원)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