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영암‧무안‧신안, 민주) 의원은 22일 국쌀생산자협회(협회)가 발표한 ‘2022년 생산비 조사 자료’를 토대로 올해 200평 벼농사 기준 약 16만 4750원의 손실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벼 재배면적 72만 7158ha로 환산하면 전체 쌀 농가 손실은 약 1조 81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가 발표한 2022년 생산비는 65만 9750원으로 2021년 52만 9500원(정부 발표 52만 3800원)에 비해 약 25%가 상승했다.
자가노동비용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차량유류대가 100%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벼 건조비 75%, 인건비와 벼 운반비가 각각 50%, 농기계 삯 38%, 제초 및 방제 18%, 육묘대행비 17% 순이었다.
200평당 평균 생산량은 40㎏들이 벼 11가마(440㎏). 8월 말 생산 2022년산 조생벼 포대당 판매가격이 약 5만 원, 10월 중순 수확되는 중만생 가격이 통상 5000원 정도 저렴한 것을 감안해 포대당 4만 5000원으로 계산하면 49만 5000원에 그친다. 결국 벼 재배농가는 200평당 16만 4750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서삼석 의원은 “전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쌀 농가의 비중을 감안하면 한국 농업 붕괴와 농촌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물가관리라는 시장의 논리로 쌀 문제를 바라보는 정부인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국가안보 차원의 국내 식량자급의 심각한 위기상황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경고하고 “대통령이 나서서 쌀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