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콘’이 자사의 IP 에이전시·매니지먼트 사업 ‘유니버스존’을 통해 캐릭터 IP ‘안경만두’의 대형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안경만두 TOWN’을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한다.
안경만두는 안경을 쓴 만두 캐릭터를 8비트 레트로 픽셀 감성으로 표현한 IP다.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합쳐 6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팝업에서는 인형 키링과 봉제인형, 의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며 캐릭터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콘콘은 굿즈 제작 플랫폼 ‘오즈의제작소’와 IP 에이전시 ‘유니버스존’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즈의제작소를 통해 넥슨, SM엔터테인먼트, 롯데월드, T1, CJ제일제당 등 530여 개 기업의 굿즈를 제작하며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경만두를 비롯해 ‘아따맘마’, ‘꺅두기’, ‘로보카폴리’ 등의 IP 라이선스 사업과 매니지먼트를 전개하고 있다.

팝업을 찾은 지민주(18)씨는 “안경만두를 원래 좋아해서 전부터 봐뒀던 키링을 사러 왔다”며 “생각보다 귀여운 상품이 정말 많고 좋아하는 캐릭터의 굿즈를 하나씩 모으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콘콘은 이번 팝업을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온라인에서 형성된 팬덤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확장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서소영 대표는 “저희는 IP를 성장시키고 사랑받는 전 과정을 함께 완성하는 회사”라며 “단순히 캐릭터가 인쇄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품 기획부터 콘텐츠, 마케팅, 라이선스, 유통까지 전반을 함께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와 매주 만나 콘텐츠와 캐릭터 설정, 세계관 등을 함께 논의하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캐릭터 소속사’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단순히 굿즈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캐릭터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경만두를 발굴하게 된 계기도 소개했다. 서 대표는 “2024년 10월쯤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안경만두가 언급되는 것을 처음 봤다”며 “당시 빨간 안경이 트렌드였는데 빨간 안경과 만두라는 신선한 조합, 8비트 픽셀 감성까지 더해져 ‘이건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작가도 인형을 만들어보고 싶어 했고 함께 인형 키링을 기획하면서 첫 제품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아 자연스럽게 장기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산업에서 IP를 굿즈와 라이선스, 팝업 등으로 확장하는 사업은 아직 성장 단계에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IP 거래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은 162조8000억원이었지만 IP 산업 매출은 47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29.3% 수준에 머물렀다. IP 비즈니스 매출도 타사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이 49.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단순 라이선스 거래가 35.9%를 기록한 반면 자체 IP를 확장한 비중은 14.2%에 그쳤다.
콘콘은 새로운 IP를 발굴할 때 단순한 SNS 지표보다 팬들의 실제 애정도를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좋아요나 팔로워 수도 중요하지만 댓글을 보면 팬들의 애정이 느껴진다”며 “캐릭터 이미지를 SNS 프로필 사진이나 닉네임으로 사용하거나 밈처럼 자연스럽게 소비하는 모습을 더 눈여겨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굿즈 시장은 코어팬이 만드는 시장”이라며 “팔로워 수가 아무리 많아도 굿즈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콘텐츠의 인기와 소비력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공하는 캐릭터의 조건으로 차별화된 외형과 서사, 꾸준함을 꼽았다. 서 대표는 “외적인 매력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고, 캐릭터만의 스토리와 세계관이 있어야 일관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꾸준히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과 계속 소통해야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는다. 결국 오래 살아남는 캐릭터가 강한 IP가 된다”고 말했다.
K캐릭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 캐릭터 산업의 역사가 100년에 가까운 기업도 있지만 한국은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된 지 2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역사는 짧지만 K팝과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면서 캐릭터도 함께 해외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경만두 역시 일본과 대만, 중국 등에서 먼저 협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캐릭터가 해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이 앞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번 팝업은 2주간 운영되며 콘콘은 방문객 1만5000명과 구매 전환율 70%를 목표로 잡았다. 현재는 구매 전환율이 약 8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 대표는 “방문객들이 팝업을 둘러본 뒤 ‘웃기다’, ‘귀엽다’, ‘재밌다’는 기억을 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창작자와 함께 좋은 IP를 꾸준히 발굴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