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코스피 시가총액 상장 유지 기준은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됐다. 이에 시가총액이 기준선을 밑돌던 일부 장수 상장사들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표 제품 ‘크래미’로 잘 알려진 한성기업은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한때 3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25년 동안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 왔다는 사실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제품 구매 인증과 함께 주식 매수까지 이어졌고, 한성기업 주가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500억원대로 올라서며 상장 유지 기준을 웃돌았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모나미 역시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연속 급등했고 시가총액도 400억원대를 회복했다. 송재화 사장은 자필 감사문을 통해 “보내주신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더 좋은 제품과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급등이 기업가치 개선보다는 단기 수급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에는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이 500억원으로 한 차례 더 상향될 예정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과 본업 경쟁력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장수 기업을 응원하는 투자 심리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기업가치보다 투자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린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시가총액 기준 상향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올해 초 150억원에서, 하반기 200억원, 내년 초 300억원으로 확대된다. 해당 기준을 30거래일 연속 하회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웃돌지 못하면 상장폐지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