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외세의 간섭과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불법적 지정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통항량 증가 흐름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사전에 발표했다”며 “그런데도 불과 몇시간 전 이런 경고가 무시됐고 외세의 선동으로 여러 선박이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이 항로 변경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며 “외세의 불법 개입으로 인한 불안정이 발생했으므로 호르무즈 해협은 추후 공지 때까지, 그리고 역내 미국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전면 봉쇄한다”고 했다. 승인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려던 선박 1척에는 경고사격을 가해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휴전 종료를 선언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고, 우리는 이에 동의했다”면서도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이 종료됐다는 점을 분명히 통보했다”고 적었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해협에서 또다시 군사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적이 자신들이 초래한 이번 사태를 구실로 또 다른 침략을 감행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역내 적의 새로운 기지들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개입으로 발생하는 모든 결과의 책임은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 그리고 이들에게 기지를 제공한 국가들에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도 이에 맞서 추가 공습에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국적 컨테이너선을 다시 공격한 데 대응해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으로 선원 1명이 실종됐으며, 작전은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아살루예와 부셰르, 반다르아바스, 시리크 등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과 화염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란이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민간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합의가 사실상 흔들렸다. 이후 미국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양국 간 무력 충돌은 다시 격화됐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