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매출액 상위 10대 식품기업(CJ제일제당·롯데웰푸드·오뚜기·삼양식품·SPC삼립·대상·농심·오리온·빙그레·풀무원)의 임원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전체 임원 384명 가운데 여성은 6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 비율은 평균 15.6%였다.
기업별로는 CJ제일제당이 전체 임원 108명 가운데 여성 24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 22.2%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 비율이 20%를 넘긴 곳도 CJ제일제당 뿐이다.
풀무원은 18.5%(27명 중 5명), 롯데웰푸드는 17.0%(47명 중 8명), 삼양식품은 16.0%(25명 중 4명)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11.8%(17명 중 2명), 농심은 11.4%(35명 중 4명), SPC삼립은 11.1%(27명 중 3명), 대상은 10.9%(55명 중 6명), 빙그레는 10.0%(20명 중 2명)로 집계됐다.
오리온은 전체 임원 23명 가운데 여성 임원이 2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8.7%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 비율이 한 자릿수에 머문 곳은 오리온이 유일했다.
업계에서는 여성 리더를 늘리기 위해서는 제도보다 인식의 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결혼이나 출산, 가족 돌봄을 이유로 여성의 업무 몰입도나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품산업처럼 소비자의 일상과 밀접한 업종일수록 다양한 삶의 경험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성이 임원이 되기 어려운 이유는 개인의 역량보다 여전히 남아 있는 사회적 인식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성은 결혼이나 출산, 가족 돌봄 등의 일이 생기면 전문성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일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아직 존재한다”며 “하지만 이는 개인의 능력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성별을 기준으로 가능성을 판단하는 고정관념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무와 개인의 삶을 지나치게 분리해서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며 “식품산업은 소비자의 일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가정과 육아, 돌봄 등 다양한 삶의 경험은 오히려 새로운 관점과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성별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 역량과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다양한 경험을 조직의 경쟁력으로 인정하는 문화”라고 강조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