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5일 (3)
북한 출신 소지섭의 과거 회상, AI였다…‘김부장’으로 보는 가능성 [쿡찍어봄]

북한 출신 소지섭의 과거 회상, AI였다…‘김부장’으로 보는 가능성 [쿡찍어봄]

승인 2026-07-08 0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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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부장’ 방송화면 캡처
SBS ‘김부장’ 방송화면 캡처

“제작 과정 일부에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활용되었습니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시청자라면 익숙한 문구다. 매회 오프닝에 등장하는 이 문장의 사실 여부는 지난달 27일 방영된 2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김부장(소지섭)이 과거 북한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이 모두 AI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자잘한 소품 변형이나 화면 보정에나 쓰일 줄 알았던 AI가 꽤 스케일이 큰 신에 쓰였다는 점이 놀랍다. 완성도 대비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김부장’ 제작진은 7일 쿠키뉴스에 “장소적 제약이 있는 북한 군사시설이나 대규모 폭발, 차량 전복·추락 등 현실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장면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출연진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도 용이했다. 야간 눈길 위 카 체이싱 신처럼 위험도가 높은 촬영을 AI 기술로 대체한 덕분이다.

물론 과정이 단순하진 않았다. AI 작업이라도 사람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AI 툴을 쓰면 최종 완성본이 뚝딱 나올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다르다. 제작진은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프롬프트를 반복적으로 수정하고 생성 결과를 선별·보정한 뒤 후반 작업을 거쳐야 해서 AI가 모든 제작 과정을 단순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세밀한 디테일을 구현하거나 장면 간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에는 아직 한계가 있으며 수정 과정에서도 제약이 있는 편”이라며 “완성도를 위해서는 VFX(시각효과) 아티스트의 수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SBS ‘김부장’ 방송화면 캡처
SBS ‘김부장’ 방송화면 캡처

그럼에도 AI 기술을 활용하는 이유는 역시 ‘시간’이다. 제작진은 “AI는 VFX 제작 과정에서 활용되는 여러 기술 중 하나의 도구”라며 “기존 방식이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컷인데 AI로 제작 시간과 작업 공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면 적용한다”고 했다.

‘김부장’ 제작에 AI 기반 툴을 접목한 사실은 작품 공개 전부터 공언된 바다. 특히 ‘김부장’을 연출한 이승영 감독은 지난달 1일 ‘SBS 드라마 미디어데이: 넥스트 에피소드’에서 “AI를 도입해 본 결과 가능성과 한계가 명확하다. 극히 선별적으로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선택했다”면서도 “‘김부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5개월 사이에 진보의 속도가 빠르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이같이 AI로 생성한 영상을 보수적으로 평가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AI가 적용된 장면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다. AI가 구현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제작진은 “전문적인 영역이라 답변 드리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활용 영역에 제한을 두고 있진 않다”며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만큼 더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제작 파트너로서 여러 장르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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