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여소야대’ 서울시의회 개원…민주·국힘 첫 민생 과제 ‘온도차’

‘여소야대’ 서울시의회 개원…민주·국힘 첫 민생 과제 ‘온도차’

임만균 의장·성흠제·이성배 부의장 선출…전반기 원 구성 착수
與, 서울시 주요 정책 심의 주도권 확보…서울시와 마찰 불가피
민주 “TBS 정상화·민생복지 예산”…견제 기능 강화 예고
국힘 “주택공급 확대·AI 청년일자리”…안정적 시정 뒷받침 집중

승인 2026-07-07 16: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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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울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 조례안이 재적 의원 75명 중 찬성 69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울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 조례안이 재적 의원 75명 중 찬성 69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12대 서울시의회가 7일 개원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여소야대’로 재편된 시의회는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원 구성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주도하는 시의회 간 협치와 견제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첫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3선 임만균(관악3) 시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에는 성흠제(은평1) 민주당 시의원과 이성배(송파4) 국민의힘 시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세 사람 모두 3선 의원이다.

임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제12대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소속 정당은 각자 다르지만 우리는 서울시의회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평가받게 된다. 1000만 서울시민 앞에서 운명공동체인 셈”이라며 “서로 이해가 다르더라도 원칙을 지키고 갈등이 깊을수록 상호 소통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성 부의장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여소야대’ 시의회가 만들어졌다. 이는 서울시민의 엄중한 명령”이라며 “집행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의회의 역할과 위상을 바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공교롭게도 오늘 선출된 임 의장과, 성 부의장, 그리고 저 모두 3선의 동료 의원이다. 사석에서는 편하게 대화 나누고 공적 자리에서는 예의를 갖추는 사이”라며 “선후배동료 의원들과 함께 시민을 위한 의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제12대 서울시의회는 민주당이 전체 118석 가운데 80석, 국민의힘이 38석을 차지하며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은 조례 재의결이 가능한 의석을 확보한 만큼 오세훈 시장이 재의를 요구한 안건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이 추진해온 주요 정책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시의회 간 긴장 관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는 모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지만 정책 방향에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먼저 민주당은 민생 예산 확대와 TBS 정상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이상훈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상임위원회별 정책 조정회의를 거쳐 세부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기존 서울시 정책 중 시민 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이나 예산은 조례와 예산안 심의를 통해 바로잡겠다. 민생과 복지 중심의 시정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히 서울시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TBS 정상화를 우선 추진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다음 달 첫 회기 전 의원총회를 열어 관련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주택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정상화, AI 산업과 연계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제12대 서울시의회에서는 주택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정상화, 부동산 세제 개선 등을 통해 서울시민 주거 안정을 뒷받침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전월세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은 공급 부족인 만큼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글로벌 톱3 도시 도약을 위해 K-컬처와 AI 산업을 기반으로 한 청년 일자리 정책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관련 정책과 예산을 뒷받침하는 데 국민의힘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의장단 구성을 마친 데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 등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의원은 “서울시는 국회처럼 이념 대립을 하는 곳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곳”이라며 “여야가 충분히 소통하면서 원 구성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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