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1년간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은 177만 그루로 전년보다 28만 그루 증가했다.
발생 지자체도 166곳으로 전년보다 12곳이 늘어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피해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최근 1년간 피해목이 4만25그루로 집계돼 전년(8589그루)보다 4.5배 이상 급증했다.
피해의 81.8%가 춘천(3만2775그루)에 집중됐고, 횡성(7.8%)과 홍천(4.9%) 등 영서지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한 강릉시의 경우 2018년 청정지역으로 환원된 이후 7년 만에 재발생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지난해 6월 강동면 임곡리 산 183번지에서 소나무 1그루가 감염된데 이어 지금까지 총 10그루에서 발생해 감염목과 우려목 503그루 제거하는 대대적인 방제를 실시했다.
걷잡을 수 없는 소나무 재선충병은 영서지역 뿐만 아니라 민통선 턱밑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2016년 이후 6년간 미발생 지역이었던 철원과 화천지역에서 5월 31일 기준 각각 34그루와 16그루에서 감염목이 확인됐다.

도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지역을 피해가 심한 지역과 경미한 지역으로 구분해 우선 감염목 등 6만 그루를 제거하고, 657㏊에서 자생하는 소나무 등에 ‘예방 나무 주사’를 놓기로 했다.
재선충 확산 속도가 심각한 춘천·원주·홍천·횡성 등 4개 시군의 집단 피해지는 소나무류를 벌목하고 산주와 임업인의 소득 증진을 위해 헛개나무·마가목 등 유실수를 심기로 했다.
또 560㏊를 대상으로 수종전환을 시행할 계획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피해가 심한 지역은 수종전환 방제를 통해 피해 규모를 줄이고, 경미한 지역은 철저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를 실시해 청정지역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초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 감염목 이동 차단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응책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리와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전국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규모는 2022년 7782만 그루에서 2023년 1만8880 그루, 2024년 3746 그루를 기록한 뒤 2025년에는 1만8589만 그루로 급증했다. 올해는 4만25그루까지 늘어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