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 10곳 중 최소 4곳, 복귀 의대생 유급 기록 안 남긴다

국립의대 10곳 중 최소 4곳, 복귀 의대생 유급 기록 안 남긴다

충남대·전북대·부산대, 예정대로 유급 처리
강원대 “학년 말에 유급 결정”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곽경근 기자

국립의대 10곳 중 최소 4곳이 1학기에 수업을 거부하고 2학기에 복귀하는 의대생들의 유급 기록을 남기지 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전국 국립대 10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학기에 복귀하는 의대생에 대해 유급을 기록하지 않는다고 밝힌 대학은 △강원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제주대 등 총 4곳이다.

경상국립대·전남대·제주대는 수업을 거부하다가 올해 2학기에 복귀한 의대생 중 “유급 대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강원대는 “학년 말에 결정할 것”이라며 조치를 보류했다.

현재 수업을 거부하던 의대생들의 복귀로 이달부터 전국 40개 의대의 수업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교육부가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마련한 학사 운영 방안의 핵심은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에게 유급 조치는 내리되, 2학기 복귀는 수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급 사정을 학년 말에 하는 강원대의 경우 1학기 과목을 2학기 또는 계절학기에 개설해 의대생들에게 재이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의대생이 1학기에 수업 거부로 전공 필수과목에서 F학점(낙제점)을 받았더라도 2학기나 계절학기 때 해당 과목을 재이수하면 유급 처리되지 않는다.

여기에 경북대와 충북대는 유급 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 향후 유급 기록을 남기지 않는 대학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부산대와 전북대는 8월 중으로 복귀한 의대생들에 대해 유급 처리할 예정이다.

168명에 대한 유급을 이미 처리한 충남대는 나머지 113명의 유급은 1학기 종강 이후 9월 중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대의 경우 1학기 학사일정에 따라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어 해당 사항이 없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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