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경북 청도 철도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경북 청도군 내 경부선 선로 주변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인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했다. 이어 사고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과 철저한 수사‧감독을 긴급 지시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및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이어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장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수습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에 대한 15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한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장에 출동해 선로 주변 작업에 대한 작업 중지를 명령했으며,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일어나선 안 될 후진적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라며 “각종 산업안전 의무 위반이 밝혀지면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인근 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제1903호)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열차에 치인 작업자 7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