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 투자 주체인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했다.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의 배우자 정 모씨도 이날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와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전 부행장은 “IMS모빌리티 투자 배경에 김 여사가 있었나”, “집사 김예성씨를 알고 있었느냐”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정씨도 “현재 남편이 어디 있는가”, “남편이 차명법인을 통해 46억원을 챙긴 의혹이 맞는가” 등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반면 최 대표는 “정상적인 투자 활동의 일환이었다”며 “김 여사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또 다른 투자 주체인 JB우리캐피탈 측 관계자가 출석할 예정이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이들 금융기관이 김씨와 김 여사의 관계를 의식해 일종의 ‘보험성 투자’를 단행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을 통보하고 HS효성을 제외한 3곳 관계자를 조사했다.

이날 정 전 부행장과 최 대표에게도 당시 구체적인 투자 경위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정씨를 상대로 이노베스트코리아 사내이사가 된 경위, IMS 구주 인수 자금 46억원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