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별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별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연합뉴스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가 향년 10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은 27일 이춘식 할아버지가 이날 오전 광주 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1940년대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의 일본 제철소로 강제 동원됐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노역을 해왔고, 일제가 패망한 뒤 귀국했으나 노역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했다.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 등 강제노역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으나, 피고 기업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의 해법을 발표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배상금·지연 이자를 수령하며 이 방식을 수용했다. 

빈소는 광주 서구 VIP 장례타운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9시40분에 이뤄진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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