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내부 폭로 시작…천하람·허은아 ‘끝장전’

개혁신당, 내부 폭로 시작…천하람·허은아 ‘끝장전’

천하람 “당헌 정책위의장 임면 최고위 결정…자리·권한 뭐가 중요하나”
당대표실 “천하람 전략기획부총장 임명 원천무효”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개혁신당 내부 잡음이 점차 커지고 있다. 허은아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는 서로 당직자 인선 문제로 ‘폭로전’을 벌였다.

천 원내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행 당헌은 정책위의장의 임면을 최고위 의결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당헌개정 절차에 참여해 직접 표결가지 한 분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큰 권력도 없는 당에서 자기 자리와 권한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비판했다.

이는 허 대표의 이주영 정책위의장 해임과 정성영 서울시 동대문구의회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 임명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내용이다. 천 원내대표는 해당 글과 함께 개혁신당 당헌을 공개했다.

이기인 수석최고위원도 허 대표의 정책위의장 임면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정 구의원은 업무상 횡령·선거법 위반으로 벌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 구의원 임명은) 최고위 의결에서 한 표라도 더 확보하려는 손학규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당내 반발에 당대표실은 입장문을 내고, 천 원내대표의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을 폭로했다. 당대표실은 “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를 통보하고, 이경선 서울특별시당위원장의 전략기획부총장 선임을 의결했다”며 “당의 정상적 절차를 위배했다. 이는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아울러 “천 원내대표 주재로 외딴 장소에서 긴급 최고위를 개최했다. 긴급 최고위를 열기 위해선 당대표에게 의안을 보내야 한다”며 “외딴 장소에서 긴급 최고위를 연 것은 심각한 절차 위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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