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특위 위원으로 임명된 의원들은 유가족에 대한 개별 맞춤형 지원과 트라우마 치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8일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272명 전원 찬성으로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했다.
특위 조사 기간은 6월 30일까지며 위원장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맡는다. 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7인, 국민의힘 7인, 비교섭단체 1인 등 총 15인으로 구성된다.
국민의힘에선 위원장인 권 의원과 김은혜‧김미애‧이성권‧이달희‧서천호‧김대식 의원이 특위 위원을 맡을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이수진‧권향엽‧문금주‧손명수‧위성곤‧전진숙‧정준호 의원 등이 내정됐다.
특위 위원들은 입을 모아 유가족 지원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유가족들) 개별 가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남겨진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유가족들을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10일 쿠키뉴스에 “유가족들의 트라우마나 어려움에 대한 심리 상담과 치료가 잘 진행되게 만들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유가족들을 만나서 얘기를 먼저 들어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가족들이 실제 시신 인도 과정에서 가족들의 시신을 봤다”며 “또 공항에 와서 가족을 마중 나왔다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례 절차가 곧 마무리 된다. 이제부터 유가족들에게 여러 트라우마가 진짜로 시작될 것이다”라며 “이는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 역시 본지에 “유가족 및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의 트라우마 치료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이는 사회적 참사로 모두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