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펫푸드 힘주는 식품업계…“신뢰 주는 유통 정보 체계 갖춰야”

2조원 펫푸드 힘주는 식품업계…“신뢰 주는 유통 정보 체계 갖춰야”

국내 펫푸드 시장, 2028년 2조원대 확대…영양 강조 상품↑
품목별 유통 경로 상이…펫푸드 유통 정보 확실해져야
“펫푸드 시장 해외 브랜드 중심…건강·유통채널 확대 등 주력”

관람객들이 지난해 12월15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서울펫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식품업계가 2조원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펫푸드 시장을 잡기 위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조7600억원 규모인 국내 펫푸드 시장은 매년 평균 6%씩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28년에는 약 2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점유율도 2010년 51.3%에서 2022년 60.3%로 커졌다.

이에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양식을 찾는 보호자 수요 증가하며 업계에서는 영양 성분을 강조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대상펫라이프는 펫푸드 브랜드 ‘닥터뉴토’를 통해 반려동물 회복식과 영양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반려동물의 면역력, 항산화, 혈행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만 배합한 맞춤형 설계 종합 영양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 운영사 지앤푸드도 펫푸드 브랜드 ‘듀먼’을 통해 반려동물의 관절·피부·눈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 화식(자연식)을 개발했다. 풀무원식품의 풀무원아미오는 두부·샌선살·채소 등 자연식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간식과 반려견의 치아 건강을 위한 껌 등을 선보였다.

이 같은 ‘펫푸드 프리미엄화’는 개인화와 반려동물을 동반자로서 바라보는 시선 등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수경 삼정KPMG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펫 양육비 중 사료비, 간식비가 절반 이상 차지한다”며 “펫푸드 다양화·고급화는 펫휴머나이제이션(반려동물의 인간화) 트렌드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이 커가는 만큼 펫푸드 유통에 대한 정보가 확실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펫케어 제품은 품목별로 판매·유통 경로가 상이해 유통경로가 복잡한 펫푸드는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국내외 반려동물 양육 및 연관산업 현황’을 통해 펫푸드 시장은 유통경로가 복잡하기 때문에 펫용품 등과 판매·유통경로 조사를 별도로 실시할필요가 있다며, 상장기업의 매출액 등 정보는 전자공시시스템 정보를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러 국내 식품사들이 펫푸드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우수한 원료를 사용해 제품에 건강을 강조하거나, 유통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국내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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