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女1위 탈환…신진서, 57개월 연속 왕좌

최정, 女1위 탈환…신진서, 57개월 연속 왕좌

8월 랭킹 1위 김은지 9단, 5점 차이로 2위
신진서 9단, 8월 한 달 2개 우승컵 차지

최정 9단(왼쪽)이 김은지 9단에게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승리를 바탕으로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최정 9단이 5일 오전 11시37분께 발표된 9월 한국 프로기사 랭킹에서 한 달 만에 김은지 9단에게 내줬던 여자 바둑 랭킹 1위 자리에 복귀했다.

한국기원은 최정 9단이 1개월 만에 여자랭킹 1위 탈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랭킹에서 김은지 9단에게 정상 자리를 내줬던 최 9단이 8월 한 달 11승2패를 기록하며 10계단 상승한 25위로 여자랭킹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최 9단은 김 9단과 2024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대회 4연패를 기록했고,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은지 9단은 14승3패를 거두며 5계단 상승한 27위에 올라 개인랭킹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최정 9단에게 밀려 한 달 만에 여자랭킹 2위로 내려왔다.

최정·김은지 9단 랭킹과 랭킹점수는 각각 25위 9486점, 27위 9481점으로 2계단, 5점 차이다. 다음 10월 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을 펼칠 전망이다. 여자랭킹 3위 오유진 9단은 3계단 하락한 80위를 기록했고, 4위 김채영 9단은 7계단 상승한 83위에 올랐다.

57개월 연속 1위를 질주한 세계 최강 신진서 9단. 


신진서 9단은 9월 랭킹 1위를 기록하며 57개월 연속 왕좌를 지켰다. 10승1패의 성적을 거둔 신 9단은 랭킹점수 39점을 획득해 1만393점을 기록했으며 8월 한 달에만 2개의 우승컵(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ㆍ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을 들어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2승4패를 거둔 박정환 9단은 31점을 잃었지만 9936점으로 2위 수성에 성공했고, 신민준 9단과 변상일 9단이 순위 변동 없이 3·4위로 뒤를 이었다. 강동윤 9단과 김명훈 9단은 자리를 맞바꾼 5·6위, 이창석 9단과 김지석 9단이 한 계단씩 상승한 7·8위, 설현준 9단이 두 계단 하락한 9위에 랭크됐으며, 원성진 9단이 한 계단 상승한 10위에 올랐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해 발표했다. 12계단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하고 신예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수를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변경했다. 1년 이상 대국 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며 이후 복귀 시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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