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단독 등록…“우린 식구, 하나 되면 반드시 승리”

한덕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단독 등록…“우린 식구, 하나 되면 반드시 승리”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한덕수 예비후보가 10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전 3~4시 선거 후보자 신청을 받은 결과 한 전 국무총리가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당 대선 후보의 선출은 취소됐다. 당 선관위는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비대위 의결 등으로 대선 후보 선출에 관한 사항을 정한다’는 당헌 74조의2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른 것이라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한 후보는 입당과 함께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을 전하며 “저의 목표는 단 하나, 여기서 대한민국의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기기 위해 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님, 한동훈 후보님, 홍준표 후보님, 안철수 후보님을 포함해 우리 당의 모든 후보님들과 지지자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당원들을 향해 “오늘부로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이상 파트너나 지원군이 아닌 식구”라면서 “승리를 위해서라면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하나가 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피력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자정을 기해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관위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대선 후보를 재선출하는 안건을 상정했고 의결했다. 

9일 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갖고 참석 의원 64명 중 60명의 찬성으로 후보 재선출 권한을 비대위에 일임한 바 있다.

김 후보가 선출된 뒤에 경선 과정에서 다짐한 단일화를 이행하지 않았고, 당원들이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원했다는 점 등이 재선출을 추진하는 근거로 실렸다.

앞서 당 지도부와 김 후보는 한 후보와 조율하던 단일화의 시기를 두고 충돌했다. 당 지도부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 단일화가 성사돼야 한다고 봤지만 김 후보는 15일부터 이틀 간 이뤄지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매듭짓자고 주장했다. 

이에 지도부는 후보 교체 절차를 밀어붙였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가 선출된 지 일주일 만이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오전 9시40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했다. 당의 대선 후보 교체 절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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