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선호 DRX 감독 “패배 아쉬워…마스터스 좋은 성적 노리겠다” [VCT 퍼시픽]

편선호 DRX 감독 “패배 아쉬워…마스터스 좋은 성적 노리겠다” [VCT 퍼시픽]

DRX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편선호 DRX 감독이 결승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DRX는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VCT 퍼시픽)’ 결승전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페이퍼 렉스(PRX)와의 대결에서 2대 3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DRX는 초대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앞서 진행된 정규 리그에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1위(8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선 PRX와 두 차례 만나 모두 패배했다. 

우승 상금 10만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는 PRX에게 돌아갔다. 오는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상위 국제 대회 ‘VCT 마스터스’에는 2번 시드로 출전하게 된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편 감독은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편 감독은 “한국에서 열리는 첫 VCT 퍼시픽에서 패배했다”며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경기가 길어졌는데 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편 감독은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며 “리그가 상향 평준화돼 너무 재밌었다”라면서도 “리그전을 처음 치러본다. 기간이 길어 힘들었지만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내년엔 스케줄을 잘 관리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신경 쓸 계획”이라고 알렸다. 

플레이오프와 관련해선 “플레이오프는 리그 상위권인 강팀들이 올라오는 곳”이라며 “치열한 경기가 나왔지만 모두 승리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VCT 퍼시픽에서 우리의 유일한 라이벌은 PRX”라고 알렸다.

PRX와의 결승전에선 연달아 피스톨 라운드를 내줬다. 편 감독은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피스톨 라운드는 가위바위보 싸움도 크다고 생각한다. 여러 요인으로 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편 감독은 PRX와의 결승 직행전 패배가 결승전에도 역향을 끼쳤다며 아쉬워했다. 편 감독은 “시스템상 승자조에서 진출한 팀의 밴픽이 너무 유리한 상황”이라며 “결승 직행전에서 바로 올 수 있었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밴픽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다른 경기에선 이런 밴픽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편 감독은 PRX전 패배를 통해 마스터스에선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VCT 퍼시픽도 중요하지만, 마스터스와 챔피언스도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며 “오늘 패배를 경험 삼아 마스터스에선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충=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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