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송곳 검증 예고… “국회 권한 제대로 행사”

민주당, 한덕수 송곳 검증 예고… “국회 권한 제대로 행사”

“15년 전과 상황 달라… 공직 은퇴하면 긴장감 풀리기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민주당 측은 능력과 도덕성 모두를 검증하겠다는 각오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철저한 검증은) 국회의 책무이기도 하다”라며 “국회가 임명동의권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참여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당시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무난하게 인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비대위원장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능력과 관점에 대한 검증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윤 비대위원장은 “그 당시 우리 정부의 상황과 과제가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 어떤 시각으로 정부를 끌고 가는지 당연히 검증을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국제적인 상황, 경제적인 상황, 외교적인 상황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라며 “지금은 선진국 수준의 과제들을 가지고 있다. 어떤 정책 대안과 관점을 가졌는지 (검증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국제 금융위기 이후 세계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고 그것을 새로운 정부 운영에 어떻게 반영하려고 하는지를 볼 것”이라고 했다.

도덕성 검증도 경고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15년 전보다 국민들은 상당히 높아진 도덕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 전에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해서 이번에도 도덕성 기준을 통과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 국민이 가진 도덕 감정에 맞도록 제대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직 은퇴 이후의 행보도 겨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김앤장에서 고문료를 받은 거나 론스타 사건과의 관련, 저축은행 사태 등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것은 인사검증 TF에서 면밀하게 검토해서 저희 입장을 정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에서 은퇴하고 나면 그동안의 긴장감이 풀리면서 다소 문제 있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소지가 없었는지 잘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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