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 시작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 시작

방역당국 “새로운 백신 경계심 이유로 접종 꺼렸다면 친숙한 방식인 노바백스 접종해달라”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바백스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이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노바백스 백신이 지난 9일부터 출고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새로 개발된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했으며 코로나19백신 중 처음으로 기존 B형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의 생산방식과 동일한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됐다. 1차와 2차 간 접종 간격은 21일이며, 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포함된 1인용 주사제(prefilled syringe)로 희석 또는 소분 없이 바로 접종 가능하다. 냉장보관(2~8℃)이 가능해 보관과 수송이 편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당국은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으로 기초접종(1차·2차)을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환자, 재가노인, 재가중증장애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14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병원, 시설 내 자체접종 및 방문접종을 시작하며 일반국민은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올려 접종받을 수 있다. 21일부터는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접종일은 3월7일부터 선택할 수 있다. 일반국민은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교차접종으로도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2차 접종은 1차접종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의학적 사유 등으로 인해 1차접종과 다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한 경우 예외적으로 교차접종을 받을 수 있다.

기초접종을 노바백스로 실시한다면 3차접종도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원칙이며 접종간격은 2차접종 완료 3개월 이후 실시한다. 노바백스로 기초접종을 받고 3차로 mRNA 백신을 받고자 한다면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접종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 외의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받은 사람이 기초접종 시 금기·연기 사유 등이 발생한 경우에 예외적으로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1, 2차 기본 접종은 물론, 2차 접종 후 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3차 접종까지 완료해달라”며 “그간 mRNA 등 새로운 종의 백신에 대한 경계심을 이유로 접종을 꺼렸다면 친숙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인 노바백스로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노바백스 백신 55만1000회분이 안동공장에서 출고됐고, 11일 추가로 29만4000회분이 출고될 예정이다. 11일 올해 백신 도입 예정인 1억5044만회분 중 635만회분의 백신이 국내 공급된다. 정부는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협의 후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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