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른다고 나간 너는 뭔데 네티즌 신정아 스캔들에 '발끈'

부른다고 나간 너는 뭔데 네티즌 신정아 스캔들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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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신정아(39)씨가 저서 발간 후 큰 비난에 휩싸이고 있다. 22일 공개한 '4001'이 인생 전반을 돌아보는 자전 에세이라고 하지만 내용 대부분이 '전·현직 유력 인사들이 모두 나에게 치근댔다'는 식의 주장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신씨가 책을 많이 팔아볼 요량으로 사실 관계를 밝히기 힘든 스캔들을 앞세웠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신씨가 '이름도 힘도 없는 문화계 신인이었기 때문에 일부 인사들의 부도덕한 행동을 제지하지 못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신씨가 남의 부도덕성을 탓하기 힘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출판 소식이 알려진 22일 오후 트위터에는 신씨 저서 속 '스캔들 주인공'을 비난하는 글이 다수 눈에 띄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신씨 주장의 신빙성과 저서 출간 의도를 의심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부른다고 나간 것도 도덕성이 있는 건 아니다”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탓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신씨의 서적이 하루만에 2만부 이상이 팔려 나갔다는 소식에 한 트위터 이용자는 "시민의 잠재적 관음증을 자극해 장사를 하려는 것일 뿐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닐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신씨의 책을 절대로 사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신정아씨는 참 남들이 부끄러워 할 만한 과거를 가지고 돈을 버는 재주를 가졌다"고 비아냥거렸고 한 트위터 이용자 역시 "정아씨, 똥아저씨(신씨가 변양균 전 청와대실장에게 붙인 애칭), 완전 똥 됐으니 이제 그만 좀 밟으시라"고 조롱했다.

신씨가 생전 인연이 깊었다며 거론한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도 "신씨가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고인에 대한 악의적인 얘기는 없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처럼 주장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책에 나온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신씨는 저서에서 "노 대통령으로부터 '어린 친구가 묘하게 사람을 끄는 데가 있다. 말씀을 참 잘 하시네. 더 큰 일을 위해 세상에 나서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 전 비서관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직접 전화통화를 해야 가능한 생생한 묘사와 어법이지만 노 대통령께서는 신정아씨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할 때마다 자신의 의견을 물었고, 말하는 것이 또박또박하다며 대변인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신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국민 담화나 회견은 관련 참모들 중심으로 보안을 유지해 작성하기 때문에 외부 인사의 조언을 구하거나 자문을 얻는 것은 참모들을 통해 이뤄진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업무를 담당했던 참모 입장에서 보면 쓴 웃음이 나오는 대목"이라며 "노 대통령 스타일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변 전 실장과의 사건 당시 신씨에게 귀국하지 말라고 권유했다는 내용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갈하며 "신씨가 누구로부터 무슨 얘기를 들은 걸 갖고 그런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다른 의도가 있어 그런 주장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금도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꾸짖었다.


신씨가 자신에게 지분댔다고 주장하는 다른 인사들도 펄쩍 뛰긴 마찬가지였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신씨 저서에 폭로된 자신과의 관계와 관련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으로 우리 사회가 더 이상 거짓말쟁이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씨는 자서전에서 "밤마다 불러낸 정운찬 전 총리 도덕관념이 제로"라고 평가했다.

택시에 동승해 신씨의 윗옷 단추를 풀려고 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는 모 종합일간지 기자 출신 현역 국회의원도 "신씨가 악의적인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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