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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패스 확대' 부담 떠안은 자영업자…"전담 알바생 뽑아야하나"

식당을 마감 중인 자영업자   쿠키뉴스DB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 만에 다시 방역 재강화에 나서자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넘어서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해 상황이 엄중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지만, 자영업자들은 연말 대목이 고스란히 날아가게 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수도권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10명에서 6명으로, 비수도권은 12명에서 8명으로 제한하고 식당과 카페를 방역 패스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 골자다. 학원과 영화관 등 대부분의 실내 다중이용시설 역시 방역 패스가 적용된다. 

자영업자들은 특히 백신패스를 식당·카페 등으로 확대한 조치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인건비를 아끼려고 주인 혼자 운영하는 가게도 많은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손님 올때마다 백신패스 검사하는 게 가능한가', '스마트폰 없는 노인들은 어떻게 하는가'는 우려 섞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아이디 '해운****'을 쓴 한 점주는 "아무리 생각해도 손님 올때마다 백신패스 검사는 불가능하다. 방역을 자영업자에게 떠넘기고 위반시 벌금 150만원? 이건 말도 안된다"라고 성토했다.

담당 상주 직원을 뽑아야 하냐는 고민을 담은 글들도 눈에 띄었다. '부산***'라는 아이디를 쓴 점주도 "아르바이트도 안 구해져서 직접 모든걸 몇달째 다 하고 있는데, 검사할 인력이 있다면 차라리 벌금주고 홀서빙을 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쿠키뉴스DB
사람들의 인식 먼저 개선시켜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았다. 아이디 '하루**'을 사용한 점주는 "검사를 하려고 해도 그냥 무시하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모든 책임은 자영업자가 진다. 이게 말이되는 조치인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아이디 '먼지**'를 쓴 점주 역시 "자영업자들이 일일이 욕먹어가며 알려야 하니 속이 터진다"라며 "오미크론은 교회에서 퍼지는데 왜 방역패스 대상은 식당인가"라고 동조했다.

이 외에도 "예약됐던 연말 회식이 취소됐다" "대출 이자에 허덕이고 있는데 상황만 나빠진다" "식당 카페 방역패스는 방역 책임 떠넘기기다" "그냥 손님들을 모두 받겠다"는 글이 잇따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백신패스 확대 정책을 철회하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은 4일 오후 3시 기준 5만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인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 때문에 1차 접종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왜 이렇게 백신패스 확대에만 혈안이 돼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돌파감염 ▲인권침해 ▲부스터샷 요구 ▲PCR 검사 유료화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한편 정부도 방역패스로 인한 영업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손실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방역패스 관련된 손실보상 여부는 법령에 따라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소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정부 내에서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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