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고래 사냥 기록’…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선사시대 고래 사냥 기록’…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울산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울산시 제공

선사시대 인류의 숨결이 깃든 바위그림인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한국의 두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다.

암각화는 바위나 동굴 벽면 등에 그림을 그리거나 새겨 넣은 형상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울산 반구천 일대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시대 문화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힌다. 이 유산은 국보로 지정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이루어져 있다.

‘반구대 암각화’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대곡리 암각화는 1971년 12월에 발견됐다. 이 암각화에는 작살에 맞은 고래나 새끼 고래와 함께 있는 모습 등 다양한 고래의 형태와 고래 사냥 장면이 생생히 새겨져 있어 큰 주목을 받았다.

천전리 암각화는 대곡리 암각화보다 1년 앞선 1970년에 처음 발견됐다. 바위 면 곳곳에 동물 그림뿐만 아니라 마름모, 동심원 같은 기하학 무늬와 수많은 명문(銘文)이 남아 있어 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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