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으로 일자리·부품 감소 우려…근본적인 대책 마련 절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탄소중립,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2021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김태년 미래모빌리티연구소장,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정부 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이 국내 자동차업계에 고용과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친환경차 보급률을 가속화하고, 기존 인력 재훈련 등 미래차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용원 안전환경본부장(상무)은 전날(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탄소중립,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21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심포지엄에서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전기차·수소전기차 비중을 30%까지 올리게 되면 부품 기업이 10% 이상 사라지고, 3만5000여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부품업체의 대거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 상무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작업 공수가 감소해 근로자는 20~30%, 부품수는 3분의 1 정도 감소하기 때문에 고용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2030년 전기차 비중이 33% 차지할 경우, 10%의 기업이 사라지고 3만5000여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 설명에 의하면 매출 500억 원 미만의 국내 부품업체 중 미래차 전환 준비가 된 곳은 16.1%에 불과한 가운데 59.8%는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엔진, 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부품업체 중 3분의 2 이상(68.2%)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매출 축소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자동차 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기술·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상무는 "장기 저리 특별 금융프로그램이나 특별투자펀드를 조성해 중소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별대책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미래모빌리티연구소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차세대 배터리 조기 개발과 상용화에 투자를 확대해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하며, 정부 차원에서는 미래차 지원을 위한 중장기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기 확충 등 소비자 편의성의 획기적 개선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은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미래차 부품 기업 1000개 육성 등 미래차 중심의 산업 생태계로의 공정한 전환 추진이 요구된다”면서 “향후 5년간 미래차 인력 1만 명을 양성하고, 재직자 전환, 석박사 고급인력, 현장실무인력 등 인력양성사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18일 '탄소중립,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2021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1 국제그린카전시회’의 식전 행사로 개최됐다.

주제발표는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 ▲2050 탄소중립 및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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