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마지막까지 공방전을 이어갔다.
‘찬탄파’ 최다선 의원인 조경태 후보는 19일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3차 당대표 TV 토론회에서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거세게 압박했다.
김 후보는 조 후보의 ‘비상계엄·탄핵’에 대한 질문에 “헌법에 비상계엄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이번에는 잘못됐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을 수용하지만, 일부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잘못됐으면 탄핵을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에 “조 후보도 국민의힘 의원으로 윤 전 대통령을 뽑은 사람인데 왜 사퇴를 하지 않냐”며 “같이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발했다.
장 후보도 조 후보의 ‘비상계엄’ 질문에 “비상계엄은 적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절차가 불공정하고,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탄핵 반대는 확고하다. 이를 다른 정치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탄파’ 장 후보는 ‘배신자론’을 꺼내 들었다. 조 후보는 장 후보의 ‘인적 쇄신·당론’ 질문에 “당대표가 되면 당론을 없앨 것이다. 당론을 적용하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일본밖에 없다”며 “자율 투표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군이 (국회에) 왔을 때 헌재에서도 잘못된 명령은 듣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판결했다”며 “비상계엄 상황에서 잘못된 당론을 만들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8대 0으로 파면돼 증명했다”고 받아쳤다.
장 후보는 조 후보를 향해 ‘탈당권유’ 압박을 하기도 했다. 이에 조 후보가 “비상계엄이 잘못됐다고 하지 않았냐”고 받아쳤다.
결국 장 후보는 “탄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탄핵하면 국론이 분열된다”며 “우리가 이미 경험하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임기단축을 포함해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왜 다른 방법이 없다는지 이해할 수 없고, 동의할 수 없다”고 말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