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오늘 발표 예정이었던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 발표를 돌연 취소했다.
24일 교육부는 전날 오후 8시쯤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24일 예정이었던 의대생 복귀 및 교육 운영방안 관련 브리핑은 대학들의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브리핑 일정 재개 여부는 별도로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전날 오후 2시께 '2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생 복귀 및 교육 운영방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었으나, 불과 약 6시간 20분 만에 이를 취소했다.
공지 내용으로 미뤄볼 때 발표안에 담길 세부 사항을 놓고 대학 간 최종 합의가 불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본과 3학년의 2개년 학사 운영 일정을 놓고 학교별 의견이 끝까지 엇갈린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앞서 전국 40개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최근 수업을 거부하던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는 수용하되, 유급 등 조치는 그대로 적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본과 3학년 학사 일정을 1년 6개월로 줄여 2027년 2월 졸업시키는 방안과 2027년 8월 ‘코스모스 졸업’시키는 방안을 놓고 의논했지만, 학교별 여건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KAMC는 전날 오전부터 본과 3, 4학년 졸업 일정과 관련해 학장들을 대상으로 투표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본과 3학년은 '2월 졸업'과 '8월 졸업'의 절충안인 '5월 졸업' 안으로 의견을 모았고, 이런 방안을 전국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오봉 의총협 회장(전북대 총장)은 발표 취소와 관련해 "아직 협의가 덜 끝나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