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각각 소환을 통보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29일 오전 10시, 김 여사에게는 8월6일 오전 10시에 피의자로서 특검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출석요구서는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김 여사에게는 주거지로 각각 송부됐다.
같은 날 특검은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확대와 관련해 수출입은행 본점과 기획재정부, 희림종합건축사무소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절 EDCF 차관 한도가 기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배경에 부적절한 청탁이나 외압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 등 일부 정부 부처에 대해서는 수사 효율성과 협조를 고려해 자료요청 협조 차원의 영장 집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한 특검은 이른바 ‘건진법사’ 전성배씨 등과 관련한 의혹 수사를 위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사무실 등 7곳에 대해서도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8일 영장을 집행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용량이 큰 디지털 자료 확보를 위한 후속 조치 차원에서 압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이종호 씨를 이날 소환 조사 중이다. 아울러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도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의혹에 대한 본격 신문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