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김종인 美특사단 임명 반대 문자 “당내 반발에 제가 순장된 것”

이언주, 김종인 美특사단 임명 반대 문자 “당내 반발에 제가 순장된 것”

“트럼프에 대한 막말로 경제계에서도 반대 극심”

지난해 10월 17일 울산시 중구 한국석유공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등 12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미 특사단 임명 반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특사단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 “결과적으로 제가 순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책임지게 됐다”며 “논개가 된 셈”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앞서 김 전 위원장과 함께 대미 특사단으로 내정됐다. 이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 전 위원장의 특사단 합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 최고위원과 김 전 위원장 모두 특사단 내정이 취소됐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반대가 심했다”며 “윤석열 정권 탄생의 주역 아니냐는 비판도 있고, 특검 수사 건도 있고 당내 반발이 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막말, 광인 정치, 이런 것 때문에 경제계에서도 반대가 극심했다”며 “그래서 저에게 전달을 많이 해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 최고위원은 끝내 대미 특사단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선 “조선 등 이런 분야에서 준비를 많이 해서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수습은 해야 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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