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윤·안성준·이지현 9단이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7일 막을 내린 국내선발전 최종예선 결승에서 강동윤·안성준 9단이 각각 홍성지·신민준 9단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루 전인 16일에 열린 경기에서는 이지현 9단이 박정환 9단을 격파하고 본선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이 8번째 출전인 한국 바둑 랭킹 3위 강동윤 9단은 그동안 13승 1무 7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강 9단은 “제 몫을 다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최소한 1승을 거둔 뒤 다음 대국부터는 부담 없이 재밌게 둘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랭킹 5위 안성준 9단은 16회 대회 이후 11년 만에 선발전을 통과해 두 번째 출전에 나선다. 안성준 9단은 “한국 대표로 뛸 수 있어 영광스럽다. 든든한 팀원들이 있어 저만 잘한다면 한국의 6연패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지현 9단(랭킹 7위)은 열네 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지현 9단은 “꿈의 무대인 농심신라면배 본선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중국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끝판왕’ 신진서 9단은 랭킹 시드를 받아 일찌감치 합류했다. 신 9단은 지난 22회부터 26회 대회까지 5년 연속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 기록인 18연승을 이어가며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한편 6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신진서·강동윤·안성준·이지현 9단까지 네 명의 대표가 확정됐다. 남은 한 자리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될 예정이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는 오는 9월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차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전(1~4국)은 9월3일부터 6일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2차전(5~9국)은 11월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최종 우승국을 가릴 3차전(10~14국)은 내년 2월2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이 적립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