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중국 최강’ AL 3-2 제압…3라운드 승자조 진출 [MSI]

젠지, ‘중국 최강’ AL 3-2 제압…3라운드 승자조 진출 [MSI]

젠지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가 LPL(중국) 1시드 애니원스 레전드(AL)를 힘겹게 꺾었다. 결승 진출에 필요한 건 단 1승이다.

젠지는 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AL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2연승을 달리며 결승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T1-빌리빌리 게이밍(BLG)전 승자와 맞붙는다. 반면 AL은 젠지와 대등한 모습을 보이면서 풀세트까지 끌고 갔으나 매치 승에는 실패했다.

AL이 1세트를 따냈다. 전방위적으로 라인을 압박한 그들은 16분, 21분 교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고, 경기를 손쉽게 매듭지었다. 젠지는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헌납했다.

젠지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손이 풀린 젠지는 2세트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녹턴과 그웬, 아지르의 교전 강점을 잘 살렸다. 급해진 AL은 20분 드래곤 한타에 임했으나 포지션이 망가지면서 ‘에이스(5인 제거)’를 당했다. 22분 아타칸을 처치한 젠지는 28분에는 바텀에서 재차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를 끝냈다.

3세트도 젠지의 흐름이었다. 중반 구도에서 상대 아칼리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30분 한타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며 AL을 무너뜨렸다. 기세를 탄 젠지는 33분 미드 2차 포탐을 낀 전투에서 ‘에이스’를 기록한 뒤 넥서스를 파괴했다.

양 팀은 4세트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젠지가 안정적인 운영으로 근소하게 앞서자, AL은 18분 드래곤 한타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탑 스몰더’의 성장 시간을 벌었다. 기세를 탄 AL은 27분 교전에서도 젠지를 외곽으로 몰아냈고, 바론 버프를 획득해 골드 격차를 더 벌렸다. 젠지는 이렇다 할 반격에 실패했고, AL에 넥서스를 헌납했다.

운명의 5세트, 젠지가 초반부터 큰 이득을 챙겼다. 8분 유충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3킬을 쓸어 담았다. 조커 픽으로 뽑은 블리츠크랭크도 10분 상대 코르키를 끌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AL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4분 젠지가 무리하게 칼날부리로 들어오자, 매섭게 받아치면서 4킬을 기록했다.

여기서 젠지가 괴력을 발휘했다. 23분 구도를 아름답게 잡은 뒤 블리츠크랭크의 그랩을 활용해 ‘타잔’ 이승용을 잘랐다. 이후 도주하는 상대까지 섬멸하며 아타칸 버프도 획득했다. 25분 바론을 처치한 젠지는 다음 턴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매치 승리를 완성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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