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 ‘캄보디아 특급’ 스롱과 4강 빅매치 [LPBA]

‘당구 여제’ 김가영, ‘캄보디아 특급’ 스롱과 4강 빅매치 [LPBA]

스롱,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8강서 김상아에 3:0 완승
라이벌에서 2인자로 밀려난 스롱, 김가영과 4강서 격돌
스롱, 김가영에 통산 전적 6승4패 앞서지만 최근 3연패
PBA 32강에선 조재호·강동궁·김준태 16강행
5일 오후 12시 PBA 16강, 2시30분 LPBA 준결승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격돌했던 김가영(왼쪽)과 스롱 피아비. PBA 제공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이번엔 김가영(하나카드)을 이길 수 있을까.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4일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2번째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8강전서 스롱이 ‘디펜딩 챔피언’ 김상아(하림)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같은 시간 김가영도 강지은(SK렌터카)을 3:1로 제압했다.

스롱은 1세트 3:3으로 동점이던 11이닝째 하이런 8점으로 11: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이어 2세트를 11:8(7이닝)로 잡아낸 스롱은 3세트도 11:2(9이닝)로 이기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강지은을 상대로 1세트를 2:11(3이닝)로 내줬지만 2세트엔 11:8(12이닝)로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김가영은 3세트 11:6(8이닝) 4세트 11:7(12이닝)로 이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스롱과 김가영은 지난시즌 월드챔피언십 4강 이후 두 대회 만에 다시 격돌하게 됐다. LPBA 통산 우승 1위 김가영(15회)과 2위 스롱(7회)은 LPBA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2023-24시즌까지 두 선수는 각각 7차례씩 우승을 달성했지만 2024-25시즌부터 스롱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사이, 김가영은 8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두 선수의 격차는 확연히 벌어졌다.

스롱은 최근 김가영과 맞대결에서도 밀리는 모습이다. 스롱은 김가영을 상대로 6승4패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3번의 맞대결은 모두 패배했다. 특히 2024-25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2022-23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세트스코어 4:3) 승리 이후로 2년 3개월 가까이 승리가 없다.

9연속 우승을 노리는 ‘당구 여제’ 김가영. PBA 제공

지난 시즌 결승 진출을 한 차례도 하지 못한 스롱이 이번엔 김가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12개 대회 만에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또 다른 4강 대진은 김보라와 최지민 맞대결로 성사됐다. 김보라는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LP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지민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3:1로 돌려세웠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PBA 32강에선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김준태(하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 륏피 체네트(튀르키에·하이원리조트),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등 PBA 대표 강호들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7일차인 5일에는 PBA 16강과 LPBA 준결승이 진행된다. PBA 16강은 오후 12시부터 4번에 나눠 진행되며, LPBA 준결승은 오후 2시30분에 김가영-스롱, 최지민-김보라 경기가 펼쳐진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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