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바이오 혁신을 위한 국가적 투자가 강화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AI 기반 바이오 데이터분석 플랫폼의 중요성과 발전 방향을 담은 ‘KISTI 이슈브리프 제83호’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AI와 HPC(고성능컴퓨팅) 기반 바이오 데이터분석 플랫폼 구축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비롯한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고, 바이오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제임을 제시했다.
실제 세계적으로 미국의 ‘All of Us’ 프로그램, 영국의 ‘Genomics England’, 프랑스의 ‘Health Data Hub’, 일본의 ‘JPP’ 등 AI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을 앞다퉈 구축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유전체, 임상데이터, 의료영상 등 방대한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정밀의료와 신약개발을 기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고품질 데이터의 확보와 표준화 및 연구자 중심의 협업 환경이 부족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KISTI는 ‘AI 기반 질환 데이터분석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 클라우드 환경에서 누구나 고성능 연산 자원을 활용해 대사질환, 치매, 난치암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전학습 된 AI 모델을 기반으로 응용모델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바이오 데이터와 AI 모델을 기반으로, 질병 예측, 진단,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외 기관, 연구소, 병원, 개인 연구자들 간 공동연구가 가능한 통합 연구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에서 누구나 손쉽게 고성능 연산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 효율적인 데이터분석과 더불어 연구자가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학습데이터와 AI모델 저장소를 갖춰 생산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보고서는 이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자 유인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도 함께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연구 결과물뿐 아니라 원시데이터를 보호하고, 공유 및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플랫폼 구축 이후에도 체계적인 바이오 데이터 관리,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 및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식 KISTI 원장은 “이 플랫폼은 누구나 AI 분석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연구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바이오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