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대선을 앞두고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된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일 경찰과 손 대표 측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전 손 대표를 불러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손 대표가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해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와 리박스쿨 측은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조작팀을 운영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고발 당했다.
이들은 특정 후보를 비방하고, 이들에 대해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하거나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손 대표를 상대로 △리박스쿨 운영 실태 △서울교육대학교와의 늘봄교육 업무협약 체결 과정 △강사 양성 프로그램의 실제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손 대표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늘봄학교와의 연계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손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국늘봄교육연합회에 소속돼 있으나 돌봄 공백 해소와 학생들의 정서안정을 위해 오직 질 높은 늘봄교육에 기여하고자 참여했을 뿐”이라며 “어떠한 불법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미확인 선동뉴스에 의해 협약 해지는 물론 수업에 필요한 학생용 교구재 납품비도 전액 환수 당한 상황”이라며 “그 외 어떠한 비용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