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어패류 익혀 먹어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어패류 익혀 먹어야”

질병관리청 제공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당국은 비브리오패혈균이 주로 해양 환경에서 서식하는 만큼 어패류를 익혀먹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일 비브리오패혈증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70대 고령인 이번 확진자는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자로 지난 1일부터 설사, 복통, 소화불량, 다리 부위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 충남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했고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안 환경에서 서식하며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매년 5~6월경 첫 환자가 생기고 8~9월 가장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2020년 70명에서 2021년 52명 2022년 46명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 69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9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총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혈,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안에 다리 쪽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 피부 병변이 일어난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및 사망 위험이 높아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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