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 원해…테러 지원 중단하고 핵무기 보유 말아야”

트럼프 “이란과 합의 원해…테러 지원 중단하고 핵무기 보유 말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해 합의를 제안하며 테러 지원 중단을 압박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첫 방문지인 사우디에서 “이란과 합의하기를 원하지만, 그러려면 이란이 테러 지원을 멈춰야 하고 핵무기를 보유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회담에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자리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의 새 정부와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제재 해제는 시리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레바논은 새 대통령과 총리의 취임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며 “레바논에는 헤즈볼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미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아브라함 협정’에 더 많은 국가를 계속 추가할 것”이라고 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주변 중동 국가들의 관계 정상화를 일컫는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중동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미국과 핵 협상 중인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인 지난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미국은 당사국 지위를 상실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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