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SSG랜더스 최정(38)이 KBO리그 최초 500홈런 시대를 열었다. 2005년 SSG의 전신 SK에서 프로 데뷔해 21시즌 2303경기 9478타석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14일 최정은 전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사를 썼다.
최정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를 왼쪽 담장을 넘겼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날린 최정은 KBO리그 최초로 5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SSG는 이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지난 2일에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2005년 SSG의 전신인 SK와이번스에서 데뷔한 최정은 프로야구 홈런 기록의 산증인이다. 데뷔 2년차인 2006년 12개 홈런을 쳤으며, 지난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왔다. 2016년(40개), 2017년(46개), 2021년(35개) 3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난해 4월 24일에는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치며 ‘국민타자’ 이승엽(현 두산 감독·467개)을 넘어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의 홈런이 터지자 경기장 전광판에는 최정의 첫 500홈런을 기념하는 영상이 경기장 내 특수 조명 효과와 함께 상영됐다. SSG 선수단은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최정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숭용 SSG 감독이 최정에게 화환을 걸어줬고, SSG 주장 김광현도 꽃다발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