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 덜었지만, 美관세 부담 여전…증시 영향은 [尹 파면]

정치 불확실성 덜었지만, 美관세 부담 여전…증시 영향은 [尹 파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 증시가 정치 불확실성을 일부 덜어내면서 외국인 수급 개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담은 여전한 변수라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52p(1.87%) 내린 2440.18이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파면 결정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2506.71까지 뛰었다가 다시 2440선까지 밀렸다. 

증권가는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일단 시장에 영향을 미치던 정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에 더 불안감을 느낀다”며 “탄핵 결과와 상관없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글로벌 경기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 충격과 윤 대통령 탄핵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더욱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상상인증권은 “코스피에서 엔터 중심의 상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세”라며 “탄핵 인용보다는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미 증시 낙폭 확대의 영향력 하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세 부과, 헌정 중단과 같은 이슈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한국 사회의 잇단 부정적 이슈로) 한국 주가 레벨은 현재 2017년 수준에 불과하다.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향하더라도 지금 레벨에서 리커버리(복구)될 것이다. 한국이 그만큼 가격 메리트가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헌재의 탄핵 선고 이후 시장 흐름을 보며 대응 전략을 모색하라고 조언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지난해부터 트럼프 리스크를 일부 먼저 반영해왔다”며 “한국은 탄핵 선고 등 확인해야 할 리스크요인이 있어 선제적 대응보다는 결과 확인 이후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탄핵 선고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외인 자금 추가 유입이 기대된다”며 “업종 측면에서 지난해 고점 대비 외인 지분율이 낮아지고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쿠키뉴스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