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로를 확대하고 보행자 우선 도로를 조성하는 서울시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이 시작된다.
시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 후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9개 보행환경 개선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달부터 외부 전문가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설계하고 공사를 시행한다. 지구별 특성이 있는 보행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대상지는 △종로구(수표로) △서대문구(연희맛로) △강서구 (강서로50길) △도봉구(시루봉로1길) △관악구(사당역 주변) 5개 대상지는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강동구(양재대로124길) △동대문구(휘경로2길) △성북구(성북로2길) △송파구(양재대로72길 외1) 등이다.
앞서 지속적으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인 시는 지난해 마포구(어울마당로2~26), 중랑구(동일로139길) 등 10개 대상지의 개선을 마쳤다.
마포구는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로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어울마당로2~26 구간이 개선됐다. 지하철 3개 노선 환승역인 홍대입구역과 인접하고, 상권 방문을 위한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1.7m~2m로 좁았던 기존 보도폭을 3.6m로 2배가량 확대했다.
노원구는 주거지구 내 교통약자와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한글비석로396~466구간을 정비했다. 그간 좁은 보도폭과 낙후된 포장 상황으로 시민 불편이 있었던 만큼, 보도폭을 기존의 두 배 수준인 3~3.5m로 확장하고 재포장 공사를 완료했다.
광진구는 지역 내 주요 상권인 건대맛의거리 구간의 보행환경을 증진했다. 지역 주민을 위해 도로 양쪽에 보행로를 신규 설치했다.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였던 도로는 일방통행로·보행자 우선 도로로 지정해 원활한 통행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 외에도 시는 보행자 우선도로가 ‘보행 우선, 차량 서행’을 위한 장소임을 알리는 릴레이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자치구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보행 환경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지원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