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수사 지연 지적…“명태균 발언, 정치권 흔들면 검찰 책임”

오세훈, 수사 지연 지적…“명태균 발언, 정치권 흔들면 검찰 책임”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개헌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명태균 수사가 지연돼서 그 입에서 나오는 여러 바람직스럽지 않은 말들이 정치권 질서를 흔들게 되면 검찰 책임”이라며 검찰을 향해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개헌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수사가 늦어지니까 민주당이 또 특검을 들고 나오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명태균씨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들을 주장하는 분들을 모두 고소한 지 두 달이 지났다”며 “명씨의 PC도 압수됐고, 본인이 모든 대화 녹취했다고 한 휴대전화도 검찰이 확보한 상태다. 명태균씨 신병도 확보한 상태인데, 도대체 수사를 안 하고 늦추는 이유는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전날 ‘명태균 특검법’(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 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특검법이 발의되자, 명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 특검 발의를 환영한다”며 “명태균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다. 검사 11명이 4개월이 넘도록 내 인생을 탈탈 털었으니, 이제 국민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알아야 할 때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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