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를 유가족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인정보 정책 및 기술적 이유 등으로 희생자의 계정 정보와 비밀번호를 유가족에 전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유가족들은 지난 3일 카카오톡 비밀번호 등 고인의 개인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 관련 정보 등을 지인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가 나와 답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네이버‧카카오와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를 유족에 공개할 수 있는지 기술적‧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논의 끝에 계정 정보 공개는 불가한 것으로 결정됐다. 네이버는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 같은 계정 정보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 외에 타인에게 양도되지 않는 속성 정보로 본다”며 “유족 요청이 있는 경우라도 이를 유족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계정 정보에 해당하는 비밀번호는 암호화되고, 네이버조차도 이를 알 수 없는 점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카카오 계정 정보와 카카오톡 대화, 친구 내력 등의 비공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