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 공개 불가”

네이버‧카카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 공개 불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 철조망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비행훈련원 정비팀이 작성한 추모글이 붙어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네이버‧카카오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를 유가족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인정보 정책 및 기술적 이유 등으로 희생자의 계정 정보와 비밀번호를 유가족에 전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유가족들은 지난 3일 카카오톡 비밀번호 등 고인의 개인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 관련 정보 등을 지인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가 나와 답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네이버‧카카오와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를 유족에 공개할 수 있는지 기술적‧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논의 끝에 계정 정보 공개는 불가한 것으로 결정됐다. 네이버는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 같은 계정 정보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 외에 타인에게 양도되지 않는 속성 정보로 본다”며 “유족 요청이 있는 경우라도 이를 유족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계정 정보에 해당하는 비밀번호는 암호화되고, 네이버조차도 이를 알 수 없는 점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카카오 계정 정보와 카카오톡 대화, 친구 내력 등의 비공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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