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김홍일·윤갑근 변호사는 3일 오후 12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진입했다.
이들 변호인단은 관저 내부에서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시도와 관련한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와 경찰 특수단으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중이다. 현재 대통령 경호처와 4시간 넘게 대치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영장 발부와 체포 시도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윤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법적인 영장 집행에 대해선 집행 과정의 위법 상황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법원이 공수처가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당시에도 “수사권이 없는 수사기관에서 청구해 발부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은 법을 위반해 불법·무효”라고 주장했다.
전날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