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데이터’에서 사라진 아이…유가족 “명단 갱신 필요해”

‘원본 데이터’에서 사라진 아이…유가족 “명단 갱신 필요해”

박상우 “개별적 확인 가능하도록 즉각 조치”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인 16년생 어린이의 이름이 국토교통부와 제주항공이 파악한 초기 명단에서 누락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족 A씨는 31일 오전 9시 무안공항 2층 라운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저희 아이가 처음에는 (명단에) 존재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저희 아이 이름을 합의를 했다”라며 “‘지금 합의됐다는 말로 끝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아이) 이름 하나가 불리는 것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 이름이 (명단에) 없었다는 것을 보고받았는지 궁금하다”며 “관련 부서들이 많아 소통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명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유가족 B씨도 “저희는 장관이나 수사부장에게 직접 물어볼 수 없어 사실 확인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수사부장은 최신 업데이트된 자료를 받아 저희 아이 이름이 있는 자료를 가져왔겠지만, 우리(유가족)도 최신 자료를 업데이트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실제로 (이름이 명단에) 있는지 확인하려면 직접 가서 봐야 한다. 원본 데이터에 (이름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비통했다”며 “우리 아이가 없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늦어도 괜찮으니 (이름이 명단에) 있다는 것을 계속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게 안 됐다”며 “현황 취합 자료가 잘못됐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바로 확인이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개별적으로 즉각 확인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무안=박동주 기자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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