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중 검시 절차가 완료된 90명은 이르면 오늘(31일) 유족에게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단에 따르면 수습 당국은 이날까지 검시 절차가 완료된 희생자 90명의 명단을 대표단에 넘겨주기로 했다.
검시는 수사기관이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하기 전 실시하는 마지막 확인 절차를 말한다.
명단에 포함된 희생자의 유족들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곧바로 장례를 치르거나 다른 유족과 합동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임시 안치할 수 있다.
대표단은 선별 기준에 대해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지만 "최대한 수습된 그런 한도 내에서 선정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명단을 받는 대로 공지해드릴 테니 가족들과 의논해 밖으로 (바로) 나가실지 여기에 남으실지 자유롭게 결정해달라”며 "밖으로 나가시더라도 대표자 한 분은 끝까지 같이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수습 당국은 전날 오후 8시 기준 전체 사망자 179명 가운데 16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신원 확인이 어려운 나머지 15명 등은 DNA 시료를 채취해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