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G밸리 3단지는 접근로 부족...교통체증 해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쿠키인터뷰]

경찰 “G밸리 3단지는 접근로 부족...교통체증 해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쿠키인터뷰]

가산 트래픽, 금천경찰서 답하다
금천구 4개 구역으로 나눠 안전 관리 ‘예의주시’
“서울시 등 지차체 협업 필요...시간·비용 제한에도 완화될 것”

쿠키뉴스 자료사진

“금천구는 동쪽과 남쪽으로는 호암산과 삼성산 구릉지가 있고, 서쪽은 안양천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동서 간 교행(이동)에 제한이 있는 독특한 지형입니다. 철산교와 금천교의 교통량 집중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특히 가산동 가산디지털3단지는 포켓 형태라 외부로 나가려면 수출의 다리 외에는 접근로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교통 체증 문제는 관할 자치구뿐만 아니라, 시민에게도 골치 아픈 문제로 여겨진다. 일부 구역은 혼잡한 시간대에 평소 이동 시간보다 몇 배는 넘게 걸릴 때가 태반이다. 크고 작은 문제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차량 정체를 심화한다. 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입장에서도 가산 교통 문제 해결은 미룰 수 없는 숙제로 인식된다.

금천경찰서 서장원 교통과장은 최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교통 관련 사업을 주관하는 곳은 경찰이 아니기 때문에 관할 구청, 또 크게는 서울시와 협업해 교통 체증 해소 관련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금천구를 총 4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특성에 맞는 교통 관리와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흥대로 쪽은 대형버스와 신안산선 공사 등으로 화물차 통행과 사고가 잦다. 후면 단속 카메라,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 등 사고 예방 위주로 개선 중이다. 독산로 인근은 5년 연속 서울시 무단횡단 인명사고 다발지로 선정될 정도로 보행자 사고가 잦다. 이에 경찰은 지역 경찰 순찰차를 교통안전에 투입하고 중앙분리대 전 구간을 확장했다. 고령층 대상 교통안전 교육 등도 병행 중이다.

금화로는 아파트가 밀집한 주거지역이다. 5000여 세대가 거주 중이다. 많은 배달량에 따른 오토바이 사고, 무단횡단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은행나무 오거리를 중심으로는 시설 개선과 비탈길 가시성 확보를 위해 전봇대 전선 지중화, 겨울철 제설 장비 정비 등도 추진 중이다. 서 과장은 “경찰에서는 심의 등을 하고, (교통시설물 등) 설치는 금천구와 서울시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사고 시 출동 골든타임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서 과장은 “편도 2차선에 10km가량 되는 서부간선지하도로 같은 경우는 현재 영등포경찰서 관할이다. 차량 정체 시 사고 발생 시 갓길이나 차량 사이로 출동하고 있다”며 “서울도시고속도로 사업소에서 차량 진입을 차단할 경우 도보로 출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금천경찰서는 영등포경찰서의 접근이 어려운 북쪽 방향에서 화재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진입해 초동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서 과장은 “지난달 29일 구청과 경찰, 소방서가 주관한 재난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소방 출동로 확보 훈련을 실시했다”며 “터널 안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난다거나 사고 유형 등에 따라 처리 시간이 지연될 순 있으나 차량 견인 조치 등은 보통 1시간 내외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 과장은 금천경찰서도 금천구의 교통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과장은 “금천구와는 소통뿐 아니라 시설 개선과 교육, 홍보 등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며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사업도 완료를 앞두고 있고, 두산로 지하차도 사업도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의 제한은 받겠지만, 교통 체증 완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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