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난해보다 평균 온도 더 높다…유엔 “온실가스 감축해야”

올해, 지난해보다 평균 온도 더 높다…유엔 “온실가스 감축해야”

여름 폭염에 지친 사람들. 사진=임형택 기자

올해도 지구 평균 온도가 갱신된다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왔다.

WMO는 현지시간 7일 ‘2024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WMO는 자료에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여러 국가의 온도를 분석한 결과 지구 표면 주변 평균 온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가 아직 3개월 남았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작년보다 평균 온도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WMO가 측정한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는 14.98도로 15도에 달했다. 기록한 이래 가장 높다. 지난해 지구 표면 온도도 산업화 이전에 비해 평균 1.45도 높았다.

WMO는 지난달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더운 10월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 해양의 관측소와 선박, 부표에서 얻은 기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고 했다.

WMO는 오는 1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 앞서 이 정보를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구테레스 사무총장은 “인류가 지구를 달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WMO는 COP29에서 구체적인 기후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온도뿐 아니라 해양 온도와 해수면 상승, 해빙이나 빙하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날씨 등 기후 현상 변화도 다룰 예정이다.

지난달 유엔환경계획(UNEP)는 보고서를 내고 세계가 현행 기후 관련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3.1도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42%, 2035년까지 57%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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