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여파’ 수시 지원자 고교당 평균 40건…“2~3등급 학생 늘어”

‘의대증원 여파’ 수시 지원자 고교당 평균 40건…“2~3등급 학생 늘어”

서울의 한 의과대학 전경. 쿠키뉴스 자료사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여파가 수시전형 모집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수시에서 고등학교 한 곳당 의대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 의약학 계열 수시 지원 건수는 총 14만7700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일반고등학교 수가 총 1795개교인 것을 고려하면 고등학교 한 곳당 의약학 계열 수시로 82.3회 지원한 셈이다.

2024학년도 수시에서 고등학교 한 곳당 의약학 계열 수시 지원 건수는 70.8건으로, 1년 사이 16.2% 늘어났다. 특히 의대 지원자는 고교당 평균 40.3건으로, 1년 전(31.9건)보다 26.3%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241개교)에서 총 8642건, 한 개 학교당 35.9건의 지원이 이뤄지며 전국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충청권(202개교)이 총 7157건, 대구·경북권 32.8건 등 순이었다. 

지방권 의대 경우 고교당 평균 18.4건의 지원이 진행됐다. 전년(7.9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아졌다.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의대를 원하는 지원자가 급증한 것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험생 1인당 6개 학교에 수시 지원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고교당 13.7명 이상이 의약학계열에 지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내신 1등급대 학생뿐 아니라 2∼3등급대 초반대 학생들 역시 의약학 계열로 집중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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