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대 진학 KAIST 자퇴생 182명… 이공계 인재 유출 심각 [2024 국감]

의·치대 진학 KAIST 자퇴생 182명… 이공계 인재 유출 심각 [2024 국감]

황정아 의원 국감자료, 의대정원 증가로 이공계 자퇴생 증가 우려


KAIST 재학 중 의대 및 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이 18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국회의원(대전 유성구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4일까지 의·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KAIST 학생은 182명이다.

이들 중 학사과정 자퇴는 178명, 석사과정 2명, 석박사통합과정 1명, 박사과정 1명으로 조사됐다.

학부 자퇴생 중 학기 이수현황을 보면 1학년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고, 3학년 이상도 26명이나 됐다.

이번 조사는 자퇴 신청사유에 의·치대 진학을 기재한 학생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의·치대 진학을 이유로 자퇴한 학생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의·치대 진학 사유로 자퇴하는 시기가 11월 수학능력검정시험 시행 이후에 집중되는 것으로 볼 때 올해는 의대 증원과 맞물려 더 많은 자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황 의원은 "과학기술 강국으로 가기 위해 과학자를 꿈꾸는 인재가 진로를 망설이지 않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의대 증원으로 인재 유출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을 극복하려면 이공계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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